솔이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재가 떠올렸을 기억들은 뭐가 있을까....
그냥 갑자기 정리해보고 싶어져서.
(이런 회상할 만한 장면들을 티비엔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주의 : 본편에서 선재가 이렇게 생각했다는 게 아니고 그냥 전부 내 사족임.)
"사랑해 선재야."
임솔이 처음으로 절 만나러 온 이 때...
제 이름도 모르던 옆집 첫사랑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
심지어 수영선수인 걸 알아? 새벽 훈련가고 집에 늦게 오고 해서 고3은 알 리가 없는데?
근데 타임슬립해서 미래에서 온 거라고 하면 말이 됨.
(+10화 보고나면 철벽 선재가 첫사랑이라서 이 정도의 접근을 그냥 허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바로 앞에서 키갈하려는 여자도 순식간에 차단하는데 저- 멀리서 뛰어오는 여자 사람을 안 피한다?
첫사랑 아니었음 어림도 없다.)
절 보자마자 '귀신?' 놀라던 임솔.
"선재잖아..... 맞네 맞아- 선재 보이잖아- 그럼 나 죽은 거네-".
"그래- 차라리 잘 됐어. 같이 가 줄게. 내가 너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근데 불쌍한 우리 엄마 어떡하지?"
이랬다 저랬다,
앉았다 일어섰다, 울다 말다 황당했던 다리 위.
그 때 말한 단어들이 전부 심상치 않았는데....
이 또한 죽은 저를 살리기 위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말임.
"우리 같이 살자.... 같이 살아보자..."
그 때 그 '살자'가 Let's live together가 아니라 be alive였을 줄이야.....
집 가서 다시 생각해도 '사랑해'는....
(너무 고자극이라 감당 안 되는 중)
"애-가 상태가 영...."
(수영장에서는 꿈인가? 생각할 정도로 좋았으나
티내고 싶어하지 않는 고딩ㅋㅋㅋㅋㅋㅋ)
볼 때마다 울었던 것도....
자길 구하다 죽은 미래의 나를 투영해서 바라보고 있어서였나.
어쩐지- 수영 잘하는 개가 생각나서 울었다는 게 말이 되나
"갠데 수달?"
"수영을 잘 해- 수달도, 우리 수달이도."
"아, 뭐. 아 왜 그럼 물개라고 짓지?
맥락없이 어이없던 대화들...
대통령배 대회가 수영선수로서는 마지막이란 걸 알아서 그렇게 말리러 쫓아다녔던 거고....
천신 할매인 척하고
수영장 쫓아와서 오해나 받고....
"내가 죽기라도 해?"
금메달 딴 후 집 앞에서 고백 타이밍 잡을 때
"임솔. 오늘 와줘서 고맙다." 했더니
"난 지구 반대편까지도 쫓아갈 수 있어.
아니... 네가 다른 시간 속에 있다고 해도 다 뛰어넘어서 널 보러 갈거야.
내가 네 팬이라고 했잖아."
그냥 수영 팬이라서 그러는 줄로만 알았는데.....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한다고."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 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줄 테니까-
오래 오래 살아줘."
이게 '좋아해' 고백에 대한 답이 아니라, 부디 오래 살아달라는 부탁이었다니.
김태성이랑 사귄다더니 갑자기 열흘 뒤 다시 쫓아다니면서 귀신 들려 굿 했다던 쪽이 아마도 미래 솔........
"내가- 귀신이 씌였었어."
"또 그놈의 귀신?"
"진짜야 선재야- 어제 옥상에서 굿도 했다? 자, 이거 봐봐"
"아, 뭐야-"
다시 돌아온 미래 솔이니까 날 안티로부터 지켜준 거고...
좌절하지 말라고 집에 책 갖다놓으려다가 기절했던 거...
"있잖아 이 책들- 그냥 잠 안 올 때 한 번 읽어봐."
"왜. 네 생각엔, 내 인생이 힘들어질 것 같애?"
"근데 전에 누가 그러더라. 오늘은 날이 너무 좋으니까 한 번 살아 보라고.
비가 오면 그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한 번 살아 보라고."
"그러다 보면 언젠간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 (34-0 태초의 선재 ㅠㅠ)
"난 너랑 다시 잘 지내고 싶어. 싫으면- 몇 달 만이라도 나 안 밀어내면 안 돼?"
몇 달....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뜻이었고.
그리고
2023년 1월 1일 밤 12시.
한강 다리 위에서 만나야 하는 이유....
"남 걱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 위하지도 마."
"난 네가 너밖에 모르는 애였으면 좋겠어."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지 말라는 당부.
자꾸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면서 몸을 사리던 솔...
"왜 미련하게 굴어서 그런 일을 당해, 왜."
"그런 일??"
널 구하다 내가 죽는 일....
"근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자. 시간 여행이고 뭐고 난 다 모르겠고
네가 어느 시간에서 왔건 하나도 안 중요해. 나한테는 과거의 너나 미래의 너나 다 똑같이 너니까."
"근데 넌? 니가 살아온 모든 시간 속에서 나를 좋아했던 건 없어?
단 한순간도 없었어?"
"응. 없어."
날 살리기 위해 날 밀어내는 거짓말
- 결론 -
"다시 흘러가는 시간...."
태엽시계 (8:23분 = 20:23 = 2023)
"너 나 살리러 온 거잖아. 2023년에.... 나 죽는 거지."
"(도리도리)........"
"내가- 혹시, 너 때문에 죽나? 너 구하다가?"
"그 이유 때문이라면... 솔아, 이제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나 좋아해라."
"너 구하고 죽는 거면, 난 괜찮아. 상관없어."
"부지런히 달려갈게, 니가 있는 2023년으로...." (11화 예고)
ㅠㅠ 이런 드라마가 탄생하다니..
드덕 인생 1n년인데 진짜 역대급이다.
선재 업고 튀어 안 끝났음 좋겠다.
다른 거도 좀 찍어줘 영화, 화보, 예능, 아무거나 좀....
솔선재 행복한 걸 드라마 말고도 보고 싶다고...
누가 메이킹 영상에 댓글 올린 게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변우석이랑 사귀고 싶은 게 아니라 김혜윤 옆에 있는 변우석이 좋은 거라고...
그래요. 선재는 솔이 거라고요.
이런 캐릭터 다신 없다. 진짜.
드덕 인생에 이런 솔선 같이 미친 케미가 과연 언제나 또 찾아오려나..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월요일만 기다리며 살지만 마지막 방송은 안 했음 좋겠는 이 이상한 맴...
+ 캐스팅 후 내가 꽂혔던 포인트 3컷...
ㅠㅠㅠㅠㅠㅠ 얘들아... 영사하자 영사.
우리 솔선은 제발 빠른 시일 내에 또 같작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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