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선재 업고 튀지 말아주라

이 헛헛한 기분은 대체 뭘까.

 

 

많은 드라마를 봐왔지만 진짜 두 달을 온전히 드라마에만 몰입해서 살았던 건 선업튀가 유일한 것 같다. 

마침 시기적으로 한가하기도 했고 그래서 복습도 많이 했지.

 

굉장히 T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시간 여행자가 아닌 선재가 기억을 포렌식으로 떠올린다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치매인 할머니가 영혼 얘기한 것도 그렇고 애초에 이 타임슬립이 죄책감 가득한 선재의 염원에 응답한 신의 보너스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셀프로 납득 완료했다.

 

타임슬립을 통해서 류선재가 가장 사랑했던 임솔이, 선재가 가졌던 죄책감을 다 없애버리도록 한 건 진짜....... 신의 한수였으니까.

 

그리고- 그냥 16화에서 솔선이 행복한 걸 보니 모든 게 다 아름다워졌다.

솔선 케미가 서사고 개연성이지. 이 아까운 케미... 어디서도 볼 수 없어 ㅠㅠㅠㅠ

 

근데... 솔선은 너무 행복한데 나만 모니터 앞에 남겨두고 떠나간 것 같아서 되게 헛헛한... 시원한 맘이 1도 안 드는 이런, 이런 기분을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게 되다니. 진짜, 여러모로 대단하다.

 

 

이렇게 완벽하게 행복해 보이는 솔선이라니....

 

분리불안 선재 ㅠㅠㅠㅠㅠㅠㅠ

 

저 덩치를 한참 구겨서 안긴 건지 안은 건지 모르겠는 미친 장면을 선사해줬네.

 

 

도랏... 내가 니들 이러고 있는 걸 보려고 16화를 다 봤구나

 

 

 

한 방에 같이 있기만 해도 이랬던 니들이....

 

언제 이렇게 커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침대에서 간지럼타는 거 땜시 항복하는 것도....

솔이가 선재 니트 입고 있는 거 같은데...... 맞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라마에서 10대, 20대, 30대를 다 말아주는 바람에, 솔선이랑 한 10년은 알고 지낸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 그런 니들을 이제 담주부터 못 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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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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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마치 내가 흰 나비가 된 것 같다.

선업튀라는 바다의 수심이 이리 깊은 줄 모르고, 빠져서 허우적 대다 겨우 돌아왔는데 허리가 시려.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떠나갔어... 내 선재, 내 솔이.... 내 솔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껏 봐왔던 드라마는 마지막 화에서 해피엔딩을 1시간 분량으로 꽉꽉 채워준 경우가 없어 항상 아쉬웠었는데, 그래서 상상을 해서라도 뭔가를 채워넣었어야 했는데 선업튀는...그럴 필요가 없어서 헛헛?

 

다 줬는데 이런 감정이 드는 건 또 뭐람.

어떤 수범이들은 완벽한 해피엔딩이라서 벅차오른다고, 완덕했다는 표현을 쓰던데....

 

난 아니란말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게 다- 10대 

 

20대 

 

30대

 

한번에 말아줘서 그래..... 니들을 어릴 때부터 봐온 것 같아서 이런 거라고ㅠㅠㅠㅠㅠㅠ 

 

오래 알고 지낸 솔이 선재랑 이별한 것 같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니들이 행복한 건 좋은데 제발 내 앞에서 행복해주면 안 될까

 

 

하...... 한숨만 나오네.

 

 

 

김혜윤 때문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변우석도 내 망태기에....

 

 

진짜, 이 드라마에서 김혜윤은 믿보배를 넘어 only one이 되었다.

 

이건 뭐 논란의 여지가 없는, 누가 봐도 진짜 푸른 떡잎....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다 휩쓸더니 선업튀에선 임솔로 완전 내 맘을 홀려버린...

 

holy윤.

진짜... 내 인생 최고, 여주 눈물 짤이다.

홀리하다 홀리해.

 

앞으로도 이 장면을 넘는 게 있을지 의문이야

 

이렇게 이쁘고 GOAT (Greatest of All Time) 한 김혜윤...... 봐도봐도 진짜, 저게 되나? 어떻게 한쪽 눈에서만 또르르..... 

 

 

ㅅㅂ 욕 나와.

솔이 업고 튀어로 다시 시즌2 찍어줘.

 

ㅠㅠ 난 니들을 보낼 수가 없어 또 티빙을 틀어.

 

현생 살아야되는데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쓸 건 많은데 손이 안 가........  나만 이런 거 아니겠지

나만 두고 가버렸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나만 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20살 선재가 된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핫씨 어쩌지.......어쩌냐 진짜ㅠㅠㅠㅠㅠㅠㅠ

헛헛해 헛헛해 헛헛해 헛헛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갓벽한 마무리였는데.... 그래도 헛헛하다고ㅠ

 

 

웨딩화보든 뭔 화보든 좀 찍어줘라

 

예능도 좀 같이 나와주고. 

 

 

나랑 좀 천천히 멀어져줘 금방 튀어가지말고 ㅠㅠㅠㅠㅠㅠㅠ